[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숙경 기자] 배우 조정석이 '헤드윅'으로 뮤지컬계 황태자로 등극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빠지는 입구는 있어도 출구는 없는 배우 조정석의 인생 시계를 '스타 연구소'에서 되돌려봤다.

조정석이 고등학교 때 큰 시련이 찾아왔다. 고등학교 졸업 즈음 돌아가신 아버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형제처럼 컸던 세 살 어린 조카까지 사랑하는 가족을 두 명이나 잃은 상실감에 힘들었던 그는 충격으로 방황했다.

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일찍 가장이 돼 작은 집으로 이사가 어머니와 같은 방을 써야 했고 별의별 아르바이트를 다 해야 했다.

이런 와중에도 꿈은 포기할 순 없었다. 기타 전공을 위해 재수, 삼수까지 했다. 이때 자신도 몰랐던 재능을 알아본 교회 전도사의 권유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넌 연기에 재능이 있다' 그 한마디를 듣고 크리스천 드라마 뮤지컬 아카데미에서 연기 수업을 받기 시작한 것.

그는 마치 뒤늦게 특별한 능력을 깨달은 히어로 영화의 주인공 같았다. 단 한 달 연기 레슨 후 연기로 2002년 서울예대 연극과에 단번에 합격해 운명을 바꾸게 된 것이다.

조정석은 물 만난 고기처럼 연기 수업에 몰두하며 실력을 쌓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연히 뮤지컬 '오페라 유령'을 보고 매력에 빠졌고 동아리 활동을 하며 직접 무대에 섰다.

그때부터 진짜 시작됐다는 그의 연기 인생. 학교에서 했던 '그리스' 무대를 통해 조정석은 관계자들의 러브콜까지 받게 됐고 학자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휴학을 반복해야 했던 그에게 뮤지컬은 생계와 연기를 동시에 해결할 좋은 기회가 됐다.

조정석은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무대에 올라 본격적으로 배우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내 마음의 풍금',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남우신인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특히 뮤지컬 '헤드윅'을 통해 1인 4역을 연기, '뽀드윅'이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뮤지컬계의 황태자로 떠올랐고 아이돌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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