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을 보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격전지를 돌아다니며 광폭 행보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미시간주 주지사를 감옥에 가둬야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최고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인 미시간주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

미시간주의 과도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미국인들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흥분한 청중들이 미시간 주지사를 감옥에 가두자고 외치자 트럼프 대통령도 호응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휘트머 주지사를 감옥에 가둡시다!) 그들 모두를 가둡시다!]

이달 초 미시간주에서는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하려던 음모가 적발됐습니다.

이 사건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주의자들을 부추긴 결과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모습을 보인 겁니다.

[그레첸 휘트머 / 미시간 주지사 : (납치 음모) 적발 10일 만에 대통령이 또다시 국내 테러를 부추기고 장려하고 선동하고 있습니다.]

비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이념 대립으로 방역 이슈를 덮는 겁니다.

팬데믹 위기로 지지율이 급하락한 만큼 코로나19가 대선 이슈가 되는 것이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없이 유세장이나 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코로나19를 대수롭지 않은 감기쯤으로 치부하고

대신 장기간 봉쇄로 지친 사람들의 피로감과 분노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위험도가 낮은 미국인들이 정상적인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합니다.]

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헌터가 아버지의 지위를 이용해 중국, 우크라이나로부터 부당 이익을 챙겼다고 맹공했습니다.

바이든에게 '부패한 정치인'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자극적인 발언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으로,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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