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미국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타격을 입은 미국의 영화관 체인이 당장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싼값에 극장을 개인에 빌려주는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우리 돈 11만 3천 원 정도만 내면 상영관 하나를 통째로 빌려 가족과 친구 등 최대 20명까지 함께 영화를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함께 볼 영화로 가족용 영화인 '몬스터 주식회사'나 '슈렉'을 비롯해 최신 개봉작 가운데 1편을 고를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내 최대 영화체인인 AMC에 따르면 올해 말이면 보유 현금이 바닥날 지경이라며 고육지책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2. 코스타리카입니다.

바다거북이 모래사장에서 알을 낳습니다.

이렇게 낳은 바다거북알은 사람들의 계절 간식으로 불법 밀거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환경보호단체들이 나섰습니다.

미국 범죄드라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바다거북알과 비슷한 모형을 만든 것입니다.

거북이알을 파내가는 사람들을 추적하겠다는 것으로 탁구공만한 크기의 모형 안에는 GPS, 위치 추적장치가 장착돼 있는데요.

이 모형은 한 시간에 한 번꼴로 위치 신호를 보내, 어디서 거북알이 밀거래되는지를 찾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3. 스코틀랜드입니다.

등에 점박이 무늬를 한 가오리가 깊은 바닷속을 유유히 헤엄치는데요.

길이가 무려 2.5m, 날개를 편 가로 길이가 2m나 되는 멸종 위기 '플래퍼 가오리'입니다.

플래퍼 가오리는 지난 2009년 이전까지만 해도 흔했지만, 해저 준설로 보금자리를 잃는가 하면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 위기에까지 놓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환경운동가들이 바위투성이의 깊은 바다에서 플래퍼 가오리들의 산란장소를 비롯 무려 100개의 알을 발견했습니다.

환경운동가들은 알들을 보호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정부에 해당 지역을 낚시 금지구역으로 지정할 것으로 촉구하고 있습니다.

4. 우즈베키스탄입니다.

호레짐 지역의 드넓은 밭에 멜론들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이 지역에서 재배되는 멜론은 당도가 유난히 높아 인기가 높은 작물인데요.

노랗게 익어 수확해야 하지만 밭에 그대로 있습니다.

일꾼들을 구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일꾼을 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멜론을 수확할 사람이 불과 서너 명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인데요.

때문에 수확이 늦어지면서 농가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고 무역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5. 끝으로 중국입니다.

중국이 시행한 첫 법정 디지털 화폐 사용 시험에서 모두 6만 여건 결제가 진행됐고, 전체 과정에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중국 선전시는 추첨으로 뽑은 시민 5만 명에게 우리 돈 3만 4천 원쯤인 200위안씩 디지털 화폐를 주고 사용하게끔 했는데요.

전용 앱을 통해 서로 디지털 화폐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기존의 알리페이와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중국이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먼저 법정 디지털 화폐를 정식으로 발행해 사용하는 나라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