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에서는 총리 퇴진과 왕실 개혁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한복판에 K팝이 있었습니다.

K팝 가수의 노래가 시위곡으로 사용되는가 하면 현지의 K팝 팬들은 성금을 모아 시위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현지시간 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현장.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집니다.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알 수 없는 미래와 벽 바꾸지 않아 포기할 수 없어]

태국에서는 수개월째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이 주축이 되고 있는데, 태국에서의 높은 K팝 인기와 함께 반정부 시위에도 K팝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K팝 가수의 노래가 시위곡으로 사용되는 건 이미 흔한 일,

정부의 감시를 피해 회원제로 운영되는 K팝 팬클럽에서 시위를 조직하고 성금을 모아 필요한 장비를 사기도 합니다.

또 시위를 방해하는 공공 기관에는 광고 거부를 촉구하기도 하는데,

K팝 팬클럽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기념일을 맞아 축하 메시지 광고를 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BTS 팬클럽 아미 등 몇몇 K팝 팬클럽은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시간 시위대의 이동을 막기 위해 역사 문을 닫고 운행을 중단했던 지상철과 지하철의 광고 게재를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 시위가 곧 승리를 뜻하지는 않지만 이대로 침묵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2PM 닉쿤과 갓세븐 뱀뱀 등 태국 출신 K팝 스타들도 SNS를 통해 반정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경찰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올리며 K팝 팬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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