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서구 검암동 복지관 설립을 두고 과거 지원금을 받은 원 주민과 현 주민들 간 갈등이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십년간 중재자는 없었고 결국 지역단체들이 나섰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서구 검암동에 위치한 340평의 부지.

복지회관 건립을 위해 6억원을 들여 97년 매입했지만 20년 넘게 공터로 남아있습니다.

주변 어르신들은 쉴 곳이 없어 컨테이너를 13년째 임시 쉼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민인자 / 인천 서구 검암동: 한 13년 정도 됐다고 봐야 돼요. 어르신들이 가실 데가 없이 공원에 앉아 계시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로부터 14억원이 넘는 복지회관 지원금을 받았던 당시 복지관건립추진위는 부지 매입 이후 설립을 중단했습니다.

이용이 저조할 것이라는 위원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동안 부지 가격은 2015년 기준 34억원으로 5배 넘게 올랐고, 계좌 잔액은 이자가 붙어 13억8천만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주민들은 원 주민들로 구성된 추진위가 지원금을 나눠가지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은주 / 서구평화복지연대 부대표: 추진위원들은 지원금의 목적대로 검암복지관을 지으려고 하지 않았고, 남은 자금으로 수익사업을 하겠다는 논의를….]

추진위가 지원금을 원 주민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정관을 바꾼 것과 관련해 무효 소송도 진행되고있습니다.

[추진위 전 관계자: 새로 들어온 주민들이 자기들도 해당되니까 우리한테도 (돈을) 내놔라 이게 말이 돼요? 안 되지.]

지역단체들이 원래 의도대로 복지공간으로 설립되야한다고 뒤늦게 나섰지만, 공사나 구청 모두  사실상 중재에 손을 놓고 있어 원만히 해결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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