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역당국은 인플루엔자,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숨진 사람들과 독감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이른바 '물 백신' 논란에 이어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진 사람이 11명으로 늘며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안동에서 70대 여성 A씨가 독감 예방 접종을 한지 3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A씨는 어제 오후 3시쯤 무료 독감 백신을 맞고 집에 돌아온 뒤 이상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습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10여 분 만에 숨졌습니다.

A씨에게 당뇨와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전에서도 어제 낮 1시 10분쯤 이틀 전 독감 백신을 맞은 79세 여성 B씨가 숨졌습니다.

B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독감 백신을 맞은 뒤 다음날 호흡곤란 등으로 의식을 잃고 지역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B씨에겐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로써 독감 예방접종 뒤 숨진 사람은 모두 11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사망 사례와 독감 백신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어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독감 백신과 관련해 사망자가 이어지며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남 / 서울시 양천구: 사고가 종종 나니까, 오늘도 사망자가 나왔다고 하니까 제가 돈 주고 맞았어요, 무료(접종)로 해당되는 사람인데.]

보건당국은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노약자나 임신부 등 고위험군의 예방 접종을 권고한 상태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최백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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