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대면홍보가 어려워지면서 경기도 기초자치단체들이 유튜브 정책 홍보에 더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성이 부족한데다 치밀한 준비와 콘텐츠없이 우후죽순식으로 뛰어들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OBS가 대학 전문기관의 객관적인 평가 잣대로 31개 시군의 상황을 들여다 봤습니다. 
경인지역 이슈를 심층 분석하고 조명하는 OBS의 집중기획 코너. 

먼저 김대희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기자】

고양시청 본관 출입구입니다. 

'안심콜'번호로 전화를 걸자, 금세 출입절차가 끝납니다. 

[전화 인증이 완료되었습니다.]

고양시가 독자 개발한 안심콜은 직접 쓰거나 입력할 필요없이 전화 한통이면 됩니다. 

유튜브로 지누션 뮤직비디오 패러디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전국에 고양시의 독창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앞서 고양시는 '안심카선별진료소' 안내영상으로 드라이브스루, 즉 '승차진료'의 편리함과 신속성을 가장 먼저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반왓슨/CNN리포터:이곳에 오는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고양시 시민이나 거주민이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스탠딩】
고양시청 소속으로 핫한 스포츠스타인 김아랑 선수도 큰 몫을 담당했습니다. 

쇼트트랙 '여신'이란 별명에 걸맞게 컨텐츠마다 대박을 쳤습니다. 

선수들의 자연스런 일상에 고양시 자랑을 슬그머니 녹였습니다. 

[(고양시청에 7년이나 계셨는데,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무엇보다 선수  생각을 어느 시보다 많이 해주시고.] 

한양대빅데이터분석센터가 국내 최초로 분석한 '유튜브 홍보지수'에서도 고양시는 종합 1위를 차지했습니다. 

[황상재/한양대빅데이터분석센터장:제목이라든가 해시태그라든가 설명이라든가 다양한 형태의 정성 데이터가 있습니다.유튜브 정책 홍보에 대한 종합적인 형태의 평가와 개선에 대한 제언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종합홍보지수는 콘텐츠 생산능력과 구독자,조회수 등 수용자 반응값을 합쳐 처음으로 만들어진 정책홍보 잣대입니다. 

[박순영/고양시 영상홍보팀장:예능이나 친숙한 매체들을 활용해서 보다 시민들에게 편하게 감상하실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주시 유튜브 홍보영상에는 월드스타를 내세웠습니다. 

일명 '깡 댄스'.

공무원이 직접 출연했는데, 110만뷰를 넘어섰습니다. 

깡 댄스로 '산불조심'을 부각시킨 여주시는 BTS를 흉내내 고구마 인기몰이에도 성공했습니다. 

모든 시군이 재미를 본 건 아닙니다. 

연천군과 의왕, 파주, 구리시 등은 컨텐츠 게재 건수는 물론 조회수 등 종합지수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정조대왕 능행차 등 내로라하는 문화유산을 갖춘 수원시와 부천, 안양시 등은 큰 도시규모와 달리 중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조재수/ 중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전반적인 조회 수, 좋아요 이런 수용자의 반응이 전반적으로 낮다라는 겁니다. 콘텐츠 생산이 기본적으로 전략적인 어떤 체계적인 고려 없이 진행이 됐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신효승 /경기 고양시:(정책이나 홍보를 하는 걸 보신 적이 있나요) 아니요. 거기에 관심이 없어가지고 (안 봅니다.)]

신속하고 철저한 준비와 기발함 등으로 무장해야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는게 입증되고 있습니다. 

【클로징】
일반 뉴스에 담을 수 없는 그야말로 우리동네 정책과 소식, 특산품과 문화관광 등 지자체들의 SNS홍보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이시영/ 영상편집: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