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팬데믹은 전 세계에 경기 불황과 대규모 실직을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이들도 있는데요,

우간다의 여성 택시 회사가 그 예입니다.

【아나운서】

우간다 수도 캄팔라, 차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도로 위, 여성 택시 기사가 여유 있게 운전대를 돌립니다.

여성 기사들로만 구성된 '디바 택시'입니다.

보수적인 우간다에서 여성 택시 기사는 낯선 존재입니다.

[패트리샤 밤웨바즈 / '디바 택시' 고객 : 개인적으로 같은 여성분이기도 하고 세심한 배려에 더 안전한 기분이 들어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성폭행 등 여성 폭력이 심각한 우간다의 치안 상황, 바로 거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여성과 아이들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는 택시를 우리 스스로 운행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레베카 마켈리 / '디바 택시' 호신술 교관 : 차를 그냥 세워두느니 택시운송업이라도 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여성 맞춤형' 택시인 만큼, 아이들을 유치원과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픽업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기사들의 안전은 회사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호신용 스프레이를 마스크와 함께 필수품으로 지급하고, 사용법도 알려줍니다.

[도나 오첸 / '디바 택시' 운전사 : 직업마다 위험 요소가 있게 마련인데 우리 회사는 여성 직원들이 자신을 지키고 사전에 대비할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어요.]

'디바 택시'의 기사는 현재 70명, 운행하는 차량도 100대로 늘었습니다.

앱 다운로드 횟수는 아직 500회에 불과하지만, 올해 안에 2천 회에 도달하며 우간다 여성들의 새로운 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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