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생계가 곤란해진 인도 빈민층에서 아동 밀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학교에서 내몰린 아이들이 값싼 노동에 희생되고, 인신매매 등 위험에도 노출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기자】

인도의 자이푸르 거리에 멈춰 선 버스에서 사람들이 차례차례 내립니다.

경찰이 밀매되는 어린이를 태운 버스를 급습한 것입니다.

버스에는 무려 19명의 어린이가 타고 있었습니다.

인도에서 코로나19로 생계가 곤란해지면서 아동 밀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라젠드라 칸델왈 / 아동 밀매조직 단속반 : 불과 2주 만에 비하르에서 자이푸르로 가던 버스 3대를 급습해 노동자로 팔려 가던 아동 50명을 구출했습니다.]

아이 한 명 당 값은 우리 돈으로 겨우 2만 3천 원.

이 지역에서 최근 몇 달 사이 이렇게 공장에 팔려갔다 구출된 아이만 9백 명이 넘습니다.

고용주는 싼값에 노동력을 얻을 수 있고, 부모는 아이를 파는 대신 잠시나마 생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직업 교육을 시켜준다며 부모를 속여 아이들을 공장 등에 넘기는 거래조직들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아만 / 12살 : 아버지는 3개월째 일을 찾지 못하고, 동생들은 학교도 가지 못해요. 취직해 돈을 보내면 가족들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멕시코와 케냐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아동에 대한 노동력 착취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개발도상국에서 노동착취를 당하는 어린이가 무려 1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일라시 사티아르티 / 노벨평화상 수상자 : 보건이나 경제 위기처럼 단순한 사안이 아닙니다. 정의의 위기이자 인류와 유년기에 대한 위기입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학교에서 내몰린 아이들이 값싼 노동에 희생되거나 인신매매 등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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