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 단풍철에 또 하나 관심을 모으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조선왕릉 숲길 다섯 곳이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는데요,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며 역사 공부도 하고 쌓인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나들이 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도세자와 아들 정조대왕이 묻힌 융릉과 건릉입니다.

왕릉 옆으로 참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진 길이 눈에 띕니다.

시민들 품으로 돌아온 '초장지 숲길'입니다.

[박병선 / 경기도 수원시: 뜻하지 않게 오늘 처음 개방된 길이라 해서 날씨도 좋고 더욱더 기분이 아주 평온해지고….]

문화재청이 김포 장릉의 '연지 둘레길'과 남양주 사릉의 '소나무·들꽃길' 등 조선왕릉 숲길 5곳을 개방했습니다.

지난 6일에는 구리 동구릉과 남양주 광릉 등 숲길 8곳도 공개됐는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재충전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탠딩】
식물은 피톤치드라는 물질을 발산하는데 이 물질은 심신을 편안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숲길에서는 당시 유물이 나오기도 한 만큼 역사적 의미도 큽니다.

[김장심 / 화성 융·건릉 문화해설사: 원래 정조대왕께서 한양에서 오셔서 능길을 들어오는 현릉원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숲길은 다음 달 29일까지만 거닐 수 있지만, 융릉과 건릉의 초장지 숲길은 앞으로도 계속 개방됩니다.

사람이 몰릴 것에 대비해 방역도 더 신경 썼습니다.

[황경수 / 화성융·건릉 관리소장: 자가검표 시스템을 이용해서 접촉하지 않고 있고요. 매표실과 수표실에는 손소독제를 설치하고….]

문화재청은 서울 헌릉과 인릉 내 '오리나무 산책길' 등 6곳도 추가로 개방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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