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시킨 이건희 회장이 향년 78세로 별세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쓰러진 지 6년여 만입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27년간 삼성그룹을 이끌어온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습니다.

향년 78세.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쓰러진 지 6년 5개월만입니다.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고 최근에는 자가호흡을 하며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1942년 대구에서 3남 5녀 중 일곱째로 태어난 고인은 아버지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별세한 1987년부터 삼성그룹의 수장이 됐습니다.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 지금부터 본인은 이 거대한 생명체의 위대한 내일을 약속하는 제2의 창업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90년대 들어서는 "마누라와 자식을 빼곤 다 바꾸라"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남기며 혁신에 나섰습니다.

휴대전화 사업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결과,

애니콜은 국내 시장을 휩쓸었고 갤럭시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스마트폰 시장 세계 1위를 달성했습니다.

텔레비전과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한 20여 개 품목의 순위도 세계 정상에 올렸습니다.

87년 1조 원이던 시가총액은 25년 만에 390조 원대로 늘었고, 매출도 40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IOC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저 개인도 그렇고 국민, 정부 다 힘을 합쳐서 한 쪽을 보고 열심히 뛰어야죠. 그 길 밖에는 없다고 봅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습니다.

삼성 측은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발인은 오는 28일입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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