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계는 물론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공과를 놓고는 극명한 시각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견인한 재계의 큰 별, 이건희 회장의 도전 정신을 이어받겠다."

대한상의와 전경련, 경총,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일제히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특히, 고인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노력을 기렸습니다.

한국노총, 민주노총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다만 "삼성이 양적 성장에 기여했지만 정경유착과 특혜로 점철됐다"며 "제대로된 노사 관계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치권도 공과를 놓고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자부심을 드높인 선각자였다"고 평가했지만,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세계 속에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을 드높였던 선각자셨습니다.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혁신과 노력을 통해 다가오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파란만장한 영욕의 삶이었다"고 논평했습니다.

[허 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한 영욕의 삶이었습니다.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 등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이제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

주요 외신도 고인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미국 AP통신은 "고인이 소규모 TV 제조사를 글로벌 거인으로 변화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고인이 두 차례 기소됐다 사면된 점을 언급하며, "한국의 가족 소유 거대 기업들이 때때로 미심쩍은 방식들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고인이 일본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전력 등을 강조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조상민/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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