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널A 전 기자 강요미수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폭행 논란을 일으킨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가 부당한 공권력을 행사한 독직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고검은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를 특가법상 독직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한동훈 검사장이 정 차장검사를 고소하고 감찰 요구서를 낸 지 석 달 만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채널A 전 기자 강요미수 사건 수사를 이끌던 정 차장검사는 지난 7월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소파에 앉아 있던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 등을 잡고 소파 아래로 밀어 누르는 등의 행위로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습니다.

독직폭행은 검사나 경찰 등이 권한을 남용해 폭행 등을 저지르는 것으로, 유죄 인정 시 5년 이하 징역 등 일반 폭행보다 무겁게 처벌됩니다.

앞서 정 차장검사는 압수수색 직후 자신도 다쳤다며 이례적으로 병원에 누워있는 사진을 공개했고, 서울중앙지검도 당일 입장문을 내며 이를 옹호한 바 있습니다.

이후 정 차장검사는 추미애 장관이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 때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했습니다.

정 차장검사의 직무배제 여부는 서울고검이 진행 중인 감찰 결과가 나온 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법무부는 정 차장검사에 대한 인사 조치는 감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앞서 한 검사장에 대해선 채널A 전 기자와의 공모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 감찰를 한다며 직무배제를 하고 전보 조치한 바 있습니다.

OBS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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