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프랑스와 터키의 갈등이 유럽과 이슬람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은 프랑스에 지지를 보냈지만,

반대로 아랍권 국가들은 그동안 쌓였던 서구에 대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마크롱은 정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발언을 유럽 국가들이 앞다퉈 비난했습니다.

유럽연합은 터키가 유럽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막말을 중단하라고 경고했고,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독일 정부는 에르도안이 용납할 수 없는 독설을 날렸다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연대를 보냈습니다.

[하이코 마스 / 독일 외무장관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인신공격성 발언에 대해 독일은 프랑스와 연대할 것입니다.]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막말을 이어갔습니다.

유럽 국가들이 자국 내 무슬림 신자들을, 세계 2차 대선 당시 유대인처럼 핍박하고 있다며, 전선을 유럽 전체로 확대했습니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유럽 지도자들은) 진정한 의미의 파시스트들입니다. 나치 같은 사람들입니다.]

아랍권 국가들도 프랑스의 계속되는 신성 모독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모욕은 아랍권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항의하며, 마크롱의 사진과 프랑스 국기를 불태웠습니다.

또 카타르와 요르단, 예멘 등의 상점 매장 진열대에서 프랑스 제품을 치우며 불매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나빌 아데바이 / 예멘 주민 : 남녀노소 모두 프랑스 제품 보이콧에 동참해야 합니다. 이것은 예언자 무함마드를 위한 최소한의 의무입니다. 예언자에 대한 모욕은 이슬람 국가 전체를 향한 것입니다.]

터키와 유럽 국가들은 동지중해 자원 문제와 난민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겪어 왔습니다.

여기에, 유럽에 퍼져있는 반이슬람 정서, 그리고 이에 대한 무슬림들의 불만이 한꺼번에 터지며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