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과 중국이 '영토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흡사 군사 충돌을 준비하는 듯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자】

일본은 어제부터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합동군사훈련인 킨소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다음 달 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의 특징은 '센카쿠 열도' 방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무려 4만 6천 명이 참가하고, 자위대 함정 20척과 항공기 170대가 투입됩니다.

중국이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데 따른 대응으로 보입니다.

스가 총리가 취임 후 첫 순방지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택한 것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일본 외교·안보의 기축인 미일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 번영, 자유의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

주일미군사령관도 "센카쿠 열도의 방위를 위해 전투 체제를 갖춘 부대를 수송할 능력을 점검하는 훈련"이라며 "앞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일본에 대한 견제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센카쿠 열도에 해경선을 보내 58시간 머물다 돌아갔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센카쿠 열도 위를 지나는 일본 해상 보안청 항공기를 향해 중국이 영공을 침범했다며 퇴거를 요구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중국이 일본 항공기 향해 영공 주권과 퇴거를 주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국가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입니다.]

일본과 중국이 대립하고 있는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양측의 준군사행동이 잦아지며 우발적인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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