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27년 동안 삼성그룹을 이끌어왔는데요.
'한국의 삼성'을 '세계의 삼성'으로 끌어올린 故 이건희 회장의 발자취를 김용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1942년 대구에서 3남5녀 중 일곱째로 태어난 故 이건희 회장.

45년 뒤, 삼성의 수장이 된 그의 첫 일성은 '세계 초일류기업'이었습니다.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지난 1987년):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90년대까지는)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회장, 이건희.]

특히, 제2의 창업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며 탁월한 승부사적 기질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지난 1988년): 지금부터 본인은 이 거대한 생명체의 위대한 내일을 약속하는 제2의 창업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누구보다 앞서 시대의 흐름을 꿰뚫었던 그는 변화와 혁신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당시 사장단 등 임원들에게 기존 관행에서 벗어난 '양보다 질'을 강조한 겁니다.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지난 1993년):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농담이 아니라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꿔봐.]

여기에,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 학력과 성별 차별을 없애는 등 파격적인 인사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지난 1993년): 이제는 한국도 21세기에 가까워지고 앞으로 남녀평등이 절대 눈앞에 와 있어. 눈앞에 법으로 하기 전에 삼성이 먼저 하라는 이야기지.]

이제 '재계의 별'이 됐지만, '세계의 삼성'을 만들고자 했던 그의 신념은 삼성 DNA에 깊게 새겨져 있습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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