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넥시움'이라는 광신 집단을 만들어 수많은 여성을 성노예로 부린 범죄자에게 법의 단죄가 내려졌습니다.

여성들의 몸에 새긴 문신이 중요한 단서가 됐는데 무죄를 주장했지만 120년 형, 사실상 종신형을 받았습니다.

【아나운서】

키스 라니에르는 1998년 ‘넥시움’이라는 단체를 설립했습니다.

넥시움은 자기 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단계식 컨설팅 회사로, 사회 유명 인사가 대거 참여하며 몸집을 불렸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들의 성을 착취하는 범죄 집단이었습니다.

라니에르는 여성들의 정신적 지도자를 자처하며 성관계를 강요했습니다.

몸에는 자신의 머리글자를 새기게 했고, 나체 사진을 찍어 탈퇴나 폭로를 막았는데 이후 유죄의 유력한 증거가 됐습니다.

라니에르의 변호사와 지지자들은 합의에 의한 관계였으며 피해자 진술 외에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마크 엘리엇 / 넥시움 前 회원 : '국민 모두의 자유와 정의를 보장한다'는 미국의 건국이념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이번 판결 지연 역시 수용해야 합니다.]

여러 차례 미뤄졌던 선고는 이번에는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재판부는 라니에르에게 120년 형을 선고하고, 우리 돈으로 약 19억 7천만 원의 추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세스 두차르메 / 뉴욕 동부지검 검사장 대리 : 이번 판결이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 구현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넥시움의 범죄 행위에는 유명 음료회사 시그램 창업자의 딸인 클레어 브론프먼과 드라마 ‘스몰 빌’로 유명한 배우 앨리슨 맥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습니다.

앨리슨 맥은 지난 2018년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됐고, 브론프먼은 이달 초 6년 9개월의 징역형과 벌금 50만 달러를 선고받았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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