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 대통령의 시정 연설에 앞서 국회 의장실에선 문 대통령과 국회의장,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간 환담이 예정돼 있었는데요.
그런데, 국회의장실로 들어가려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청와대 경호처에서 몸 수색을 하면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을 겨냥한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시정연설을 앞둔 국회 본회의장.

격앙된 목소리가 가득합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말이 돼요, 그게?) 의장은 (국회에서 말이 돼요, 그게?) 의장은 사실 확인을 한 후에….]

청와대 경호팀의 주호영 원내대표 몸 수색을 항의하는 겁니다.

대통령 환담장에 입장하다 검색받았다는 걸로, 주호영 원내대표는 수색까지 받고 들어갈 수 없다며 불참했습니다.

박병석 의장은 "검색면제 대상인데 경호처가 잘못했다" 전했고 청와대 경호부장도 "실수였다" 사과했는데, 국민의힘은 고의성을 의심합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통령에) 10가지 질문 사항을 드려서 그것을 답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할 상황이었습니다. 실수인지 입장을 막기 위해서 의도된 도발인지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수색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야당 겨냥 아니냐는 겁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전두환 대통령 때도 이렇게 안 했어요. 아주 이례적인….]

청와대 경호처는 유감을 표했습니다.

다만 국회 행사에서 검색 면제는 5부 요인과 정당 대표만이고 원내대표는 대표와 함께할 때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검 거부에 반발해 환담에 불참한 김종인 위원장 없이 주호영 원내대표 혼자 입장한 상황을 거론한 것으로, 이전 정부 시절 만들어진 지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도 김태년 원내대표가 비표 수령 여부 등 신원확인을 거쳤다고 설명했는데 국민의힘은 비표 자체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혀 형평성 논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 영상편집 :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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