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출마한 WTO 사무총장 선거의 결선 투표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 본부장이 아닌 상대 나이지리아 후보가 크게 앞선 것으로 전해졌는데, 미국이 나이지리아 후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최종 결과는 유동적입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투표 결과가 전체 회원국에 전해졌습니다.

WTO는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아 사무총장으로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키스 록웰 / WTO 대변인: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추천한 후보는 나이지리아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입니다. 27개 대표단이 회의에 참석했고 나이지리아가 두 차례 발언권을 얻었습니다.]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출신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WTO 163개 회원국 가운데 104개국 지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과를 확인한 우리 정부는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WTO에 영향력이 큰 미국이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키스 록웰 / WTO 대변인: 미국 대표단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파악이 안 돼 직접 물어보셔야 합니다. 한국 유명희 후보를 지지하는 의견에 가까웠습니다.]

WTO 규정상, 득표 결과로 선거가 끝나는 게 아니라 모든 나라의 동의를 거쳐야 하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다음 달 9일 일반이사회까지 협의 시간은 더 벌 수 있지만, 역전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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