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경쟁자인 나이지리아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유 본부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면서 막판 역전의 희망이 남았는데요.
청와대는 선호도 조사로 결론이 난 것은 아니라며 끝까지 간다는 방침입니다.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WTO가 사무총장 선출을 앞두고 회원국 선호도 조사를 했습니다.

결과는 나이지리아 오콘조이웰라 후보의 우세,
 
나이지리아측은 전체 163개 회원국 가운데 104개국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키스 록웰/WTO 대변인:WTO 일반이사회 워커 의장이 추천한 후보는 나이지리아 오콘조이웰라입니다.]

WTO는 전체회원국 의견수렴을 거쳐 합의한 후보를 다음달 9일 사무총장에 선출할 계획입니다.

일단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기선을 제압한 셈입니다.

그런데 중대 변수가 생겼습니다.
 
미국이 오콘조를 비토하며 유명희 본부장 지지를 고수한 것입니다.
 
[키스 록웰:미국은 25년 간의 통상 경험을 갖춘 유명희 본부장이 잘 해낼 거라며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중국을 등에 업은 오콘조가 WTO의 수장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 미국은 남은 기간 회원국들의 설득에 힘을 쏟을 전망입니다.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판세 변화를 노린다는 전략입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나이지리아 후보의 득표수 보도는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선호도 조사 결과가 곧 결론은 아니다"며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미국의 비토로 회원국간 합의가 끝내 성사되지 않아 사무총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우리 측의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정부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편집: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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