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하고 이를 전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당 스스로 약속을 파기한, 비겁한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방침을 굳힌 더불어민주당.

당 지도부는 소속 자치단체장의 성추문으로 선거를 치르게 된 만큼 고심을 거듭하다 결국 공천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헌에 그런 규정을 도입한 순수한 의도와 달리,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약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서울과 부산의 시정 공백을 초래한 것에 유감을 표시하고 피해 여성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후보자를 내기 위해선 당헌을 수정해야 합니다.

지금의 당헌대로라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할 경우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번 주말 투표를 통해 당헌 개정 여부를 전당원들에게 묻기로 했습니다.

후보를 내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많았던 만큼 압도적 찬성 결과가 전망됩니다.

국민의힘은 "약속을 파기했다"며 "천벌이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기네들이 당헌당규에 자책 사유가 있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그러는데 그 약속을 파기한 것이죠.]

정의당도 당헌개정 투표는 "공천 강행을 위한 알리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OBS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현세진 / 영상편집: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