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프랑스와 터키의 갈등이 풍자 대 불매 대결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주간지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평을 게재했고, 터키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들은 프랑스 제품 불매로 맞서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어제 날짜 신문 1면입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예언자를 부르며 히잡을 쓴 여성의 치마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평에 이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평을 게재한 것입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추악하고 악랄한 일이라며 외교적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예언자를 모욕하는 부도덕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말을 해줄 필요조차 없습니다.]

이 같은 반발은 터키를 비롯한 소말리아와 방글라데시 등 중동 외 지역에 위치한 국가들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수만 명이 거리로 나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사진을 밟고 불태우는 등 항의 시위를 이어갔고, 프랑스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촉구했습니다.

[레잘 카림 / '이슬라미 안돌란 방글라데시' 정당 대표 : 이슬람 예언자에 대한 모욕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끔하게 훈계해야 합니다.]

그러나 프랑스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가브리엘 아탈 / 프랑스 정부 대변인 : 프랑스는 협박에 굴하지 않고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포함한 원칙과 가치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프랑스 한 중학교 교사가 수업 시간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이슬람 극단 주의자에게 살해된 지 불과 보름도 지나지 않은 상황.

또다시 게재된 만평 한 편으로 양국의 갈등이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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