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피격 당한 공무원의 시신을 찾겠다는 수색 작업은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망에 대한 진실 규명도 더딘데요.

결국, 유족 측이 "수색을 멈춰달라"고 요청했고, 군경도 다음주 수색 중단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계속해서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북한군에 피격된 무궁화10호 항해사 이 모 씨.

내일이면 사망 50일이 되지만,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유족은 "해상 수색을 멈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래진 / 피격 공무원 형 : 약 10여 발 이상 격발했다고 했잖습니까? 그때 당시 시신도 상당히 유실이 됐을 것 같고요. 우리가 생각했던 범위 이상으로 넘어갈 수도….]

골든타임 등을 놓친 만큼 더 이상의 수색은 무의미하다고 본 것입니다.

해경은 군과 협의해 다음주 초쯤 중단 여부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군 첩보를 토대로 한 월북 의혹 규명도 진전된 게 없습니다.

북한이 공동조사에 응하지 않아 첩보를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북한은 "월북" 발표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씨가 어떤 의도로 불법 침입했는지 모른다"는 관영매체 보도가 대표적입니다.

그럼에도 정부 조치는 "유감" 표명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조혜실 / 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의 사실 규명과 해결을 위한 노력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 남북 간 소통을 위한 군 통신선의 우선적 연결을 촉구한다….]

군 당국에서 감청 파일과 영상을 제대로 분석했는지도 여전히 논란입니다.

유족이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군은 "다음달 3일 가부를 통보한다"는 입장 뿐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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