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사는 수도권에서 나온 쓰레기를 인천 서구의 수도권매립지가 30년 가까이 처리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얼마 남지 않아 우려가 큽니다.
해법은 없는지, 이틀에 걸쳐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당사자 인천시 얘기입니다.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사용 종료를 선언하며,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에 대책 마련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이런 압박이 없다면 현 매립지를 50년을 더 안고 갈 수도 있다는 예측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OBS가 입수한 인천시의 지난 9월 당정 협의회 보고자료입니다.

수도권매립지를 3-1공구가 포화되는 5년 뒤 2026년부터는 사용 종료하자는 내용.

이유는 이렇습니다.

5년 전 4자 합의에 따르면, 대체매립지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수도권매립지 잔여부지를 추가 사용할 수 있다는 건데,

문제는 이대로 가다가는 사용 기간이 30년도 더 연장된다고 본 점입니다.

왜 이런 예측이 나왔을까.

인천시는 서울·경기·인천의 공동 대체매립지 조성 용역 산식을 인용한 결과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수도권은 시·도 간 협약에 따라 직매립 금지 등 반입 기준이 강화되는 걸 감안하면, 50년 넘게도 사용 가능하다고 산출했습니다.

【스탠딩】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또 연장한다면 주민 반발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대체매립지를 조성한다고 해도 주민 협의, 설계, 환경영향평가, 기반공사 등 일정마저 빠듯해 어떤 선택을 하든 공론의 장이 시급합니다.

잔여부지를 쓰든 대체매립지를 찾든 시간이 부족한 상황.

매립지 하나 짓는 데만 최소 5년이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가 대체매립지 관련 조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환경부는 이견을 좁히기 위해서 조정안을 제시하는 등 3개 시·도가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중재할 계획입니다.]

오는 17일 '대체매립지확보추진단' 회의에서 이견을 조정해 올해 안에 공모를 개시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됩니다.

OBS 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이영석/ 영상편집: 민병주>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