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미얀마에서는 아웅 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집권당 민주주의 민족동맹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승리를 만끽하기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아나운서】

지난 8일 치러진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 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집권당 민주주의 민족동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476석 가운데 396석을 거둬 단독정부를 꾸릴 수 있게 되면서 문민정부 2기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챈 론 / 패션사업가 : NLD당이 압승하기를 바랍니다. NLD당이 과반을 차지하면 향후 5년간 경제가 나아질 거라고 믿어요.]  

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입니다. 

당장 당면한 과제는 소수민족 문제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22개 지역은 치안 불안으로 총선을 치르지 못했는데, 대부분 여당이 불리한 열세 지역들입니다. 

이 가운데 9개 지역은 소수민족의 대표성을 위해 추가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도 소수민족의 참정권이 제한됐다며 가세했습니다.

[라리타 한웅 / 미얀마 전문가 : (군소정당과 민족 정당은) 정부와 선관위의 극심한 통제하에 놓여 있습니다.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군소 정당 그 이상의 성장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민주주의 민족동맹의 인기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경제성장의 과실을 일부 계층과 지역이 독식하면서 생기는 양극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 코로나19에 대한 부실 대응 등으로 불만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뽑을 사람이 없어 표를 주기는 했지만, 1당 독식 체제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 아이 / 노점상 : 이번 총선에 더 많은 정당이 참여하고 있지만 잘 알지는 못합니다. 코로나19로 선택의 폭이 제한적입니다.]
 
유권자들은 민주주의 민족동맹에게 5년 더 기회를 줬습니다.

동시에 소수민족 문제와 민생고, 그리고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라는 과제도 함께 내줬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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