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2천 명대를 기록하면서 도쿄올림픽 취소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구체적인 취소 시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불과 며칠 전, 스가 총리와 바흐 위원장은 도쿄에서 만남을 갖고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지난 16일) : 내년 열릴 도쿄올림픽은 인류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승리한 증거이자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부흥한 일본의 모습을 세계에 보이는 '부흥 올림픽'으로 실현한다는 것이 우리의 결의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의와 달리 일본 언론은 도쿄올림픽 취소론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르면 연내에 도쿄올림픽 취소 방침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아사히 신문사가 발행하는 주간지 '슈칸아사히'는 최신호에서 복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IOC가 이미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 위원회에 도쿄올림픽 개최가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슈칸 아사히가 전하는 내막은 더욱 구체적입니다.

이 잡지는 10월 하순부터 도쿄올림픽 관련 실무회의가 중단됐으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 관계자들과의 협의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대회 조직 위원회와 외무성 관계자 등 일본 내부에서조차 도쿄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기류가 흐른다고 전했습니다.

[스도 겐키 / 참의원 : (지난 16일) 생각해 보세요. 참가 선수들은 격리되고 해외에서 입국한 관중도 없이 일본인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지켜보겠죠.]

이제 남은 것은 일본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는 것뿐이라며 이르면 오는 12월 초, 늦어도 내년 1월에는 도쿄올림픽 취소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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