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최고 동맹임을 자처해왔던 일본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일에 맞춰, 중국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권 출범에 맞춰 중국을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리와는 대조되는 행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잠수함을 앞세운 미국과 인도 항모.

해상헬기도 공중 기동에 나섭니다.

지난 17일부터 나흘 간 인도 서쪽에서 열린 쿼드 회원국 간 2차 해상연습입니다.

'일대일로' 구상에 따라 자주 출몰하는 중국 잠수함을 찾아내 타격하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일본은 예전과 달리 참가 일정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중동에서 온 무라사메 호위함은 첫날, 항공대원 2명은 이틀 만에 돌아갔습니다.

일주일 뒤인 24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일을 의식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최고 동맹을 자처하지만 동시에 중국도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 외무상은 왕 부장 방일을 발표하면서 방위비 협상과 관련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日 외무상(어제): 우리 재정도 매우 어렵고 또 '미국이 정권 이행기다' 이런 것도 생각하면서 적절히 대응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는 미·중 사이에서 어떠한 실익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쿼드 훈련에서 빠지던 날, 왕 부장 방한도 결정하지 못했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재웅/외교부 부대변인(지난 17일): 고위급 간 교류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소통해 오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중국 측 인사 방한 관련해서 정해진 바는 없습니다.]

미국과도 전작권, 방위비 협상 등을 놓고 이견만 표출하는 상황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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