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가 이번 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문제를 놓고 격돌을 예고했습니다.
여당은 올해 공수처 출범을 목표로 국회법 절차를 밀어붙이겠다, 야당은 보이콧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지난 18일 표결까지는 들어갔지만 야당 측 추천위원들의 거부권 행사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종료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예고한대로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한 뒤 다시 추천위를 열어 대통령에게 추천할 최종 처장 후보 2명을 추리는 겁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낙연 대표가) 이제 더이상 기다릴 순 없다는 것은 명확하게 하셨고요. 법사위에 모든 것을 일임하셨습니다.]

국민의힘은 무산된 추천위를 재소집해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 결사 저지 태세입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여권이 추천한 인사의 후보 낙점이 가로막히는 상황이 되자, 다시 법을 고쳐 야당의 거부권을 없애버리겠다고 합니다.]

공수처 출범이 국회를 멈출 만큼 시급한 사안이냐며 보이콧까지 거론했습니다.

내년 예산안과 법률안 처리 등 남은 국회 일정에 협력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그런 깡패짓이 어디 있나.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자기들 비리를 수사할 검찰을 지금 압박하려고 저러는 것 아니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밥상을 차리고 있는데 밥상을 엎어버려 새로운 상을 차리자는 게 깡패짓입니까? 아니면 밥상을 엎어버린 게 깡패짓입니까.]

일단 내일(23일) 원내대표 회동을 시작으로 여야 접촉은 계속되지만, 현재로선 원만한 합의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조상민/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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