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등 강력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다주택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집 한 채 없는 무주택 가구도 증가하면서 주택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기준, 집을 5채 이상 가지고 있는 다주택자는 11만8천 명.

1년 전보다 0.75% 증가한 수준이자, 역대 최대치입니다.

주택 10채 이상 가진 집주인 수도 최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무려 51채 이상 소유자인 '최다 다주택자'는 4% 넘게 증가했습니다.

정부의 대출 제한 등 강한 규제에도 역설적으로 다주택자가 늘어난 겁니다.

원인은 풍부한 유동성.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시중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시작한 '풍선효과'도 한 몫 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다주택자 규제가 심하지 않은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무주택 가구도 증가했습니다.

무주택 가구는 모두 888만 가구로, 1년 전보다 14만 가구 넘게 늘었습니다.

일반 가구 전체에서 무려 44%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무주택자가 늘어난 결정적 이유는 최근 급등한 집값.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그렇지 않아도, 몇 년 사이에 주택 가격이 많이 올라서 무주택자가 주택을 구입하기는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정부의 집값 안정 대책에도 시장이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주택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할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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