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북한의 무차별적인 포탄 사격으로 23명의 주민과 장병이 숨지거나 다쳤던 연평도 포격 사건 10주기입니다. 국방장관은 유족 앞에서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실제 우리 군의 현실을 보면 우려가 큽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연평면사무소 뒷편에 떨어지는 포탄.

놀란 주민들이 건물에서 뛰쳐나옵니다.

10년 전, 북한군이 자행했던 연평도 포격 사건입니다.

당시 서정우 병장 등 4명이 숨졌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김오복/고 서정우 하사 어머니: 미안하고 미안하다! 북한 포격으로 처참하게 전사한 너희들의 희생에 사과 한 마디 받아내지 못해서 미안하고….]

유족의 한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습니다.

10주기 추모식에서 "북한에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방장관도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강한 국방력"을 약속했습니다.

[서 욱/국방장관: 우리 군은 과거의 아픔이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든든한 국방태세를 확립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군의 대비태세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9·19 군사합의 이후 멈춰버린 현장 실사격이 대표적입니다.

실제로 2018년 11월부터 자주포 등의 연평도 사격훈련은 0건입니다.

2016년부터 2018년 11월까지의 17건과는 큰 차이가 납니다.

군은 "육상에서 따로 사격하는 만큼 문제가 없다"지만, 전문가 판단은 다릅니다.

[박휘락/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동일하게 만들어진 포라도 똑같이 안 나가거든요. (마른 땅하고 젖은 땅하고 다르잖습니까?) 바다하고 육지하고 차이가 여러가지 많죠.]

유사시 해안포 타격이 가능한 해병대 공격헬기 역시 기종 문제로 도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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