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소수민족 말살 정책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위구르족에게 세뇌 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는데, 올해는 위구르족에게 불임 시술을 시키는가 하면,

다른 소수 민족들에게도 중국어 사용을 강요한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아나운서】

(2019년 11월 25일 보도)

신장 자치구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던 다우트는 영문도 모른 채 '직업훈련소'에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받은 교육은 직업 훈련이 아니라 시진핑 찬양이었습니다.

[줌라트 다우트 / 직업훈련소 억류자 : '감사합니다. 시진핑. 만수무강하소서'라는 말을 복창해야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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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에는 더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습니다.

위구르족 여성들에게 불임 시술을 강요하고, 거부하면 수용소에 끌고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9월에는 네이멍구에서 몽골어 수업을 중국어 수업으로 바꾸고, 항의하는 몽골족 주민들을 강경 진압했습니다.

소수민족 탄압을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중국 정부는 마이동풍, 하지만 인권 탄압 의혹을 가짜 뉴스라고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지난 7월 위구르인 망명 단체가 국제사법재판소에 중국의 소수민족말살 정책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의 인권을 문제 삼아 온 조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미 의회는 바이든 당선을 기다렸다는 듯 중국 관련 결의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원은 홍콩과 티베트 자치를 지지한다는 결의안을 제출했고, 미국 상원은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규탄하는 소수민족 말살 반대 선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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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호주를 덮친 산불에 가장 큰 피해를 봤던 이들, 바로 코알라입니다. 

3분의 1이 산불에 희생되면서 독자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나운서】

(2019년 11월 25일)

최근 호주는 기록적인 산불이 나면서 코알라 서식지가 파괴돼 이들의 생존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급기야 현지 당국이 지금 이 상태라면 코알라의 '기능적 멸종'을 피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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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 멸종’이란 독자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한 단계를 말하는데요, 

산불로 코알라 개체 수의 30%가 죽은 것으로 추정됐고, 또 코알라의 서식지 단절 현상이 심각해졌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작지만 의미 있는 노력들이 지난해의 악몽을 지워주고 있습니다.  

코알라 보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시드니의 한 야생 공원에서는 지난 1월 올해 첫 코알라 새끼인 ‘애쉬’가 태어난 것을 시작으로 여남은 마리의 코알라 새끼들이 태어났고, 산불 현장에서 구조된 코알라들도 치료 끝에 하나둘씩 야생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호주가 다시 한번 코알라 천국이 될 수 있을지 조심스런 기대가 싹트고 있습니다.  

[1년 전 그 후]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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