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광한 남양주 시장이 경기도 특별감사를 보복성 감사로 규정하고, 1인 피켓 시위와 감사 조사관 철수를 요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공무원이 쓴 댓글까지 감사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을 지적했는데요, 경기도는 적법한 감사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조광한 남양주 시장이 감사장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피켓에는 '계속되는 보복성 감사, 참아야 하냐'는 문구가 적혔습니다.

앞서 재난지원금 지급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경기도와 남양주시.

자치단체장이 경기도 감사에 대한 피켓 시위를 벌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조 시장은 경기도 감사는 감사가 아니라 수사라며, 공무원의 인권이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광한 / 남양주 시장 : (공무원)본인이 한 직무를 잘못 한 걸 가지고 했으면 상관이 없어요. 근데 어떻게 보도 내용에 댓글을 가지고 그럴 수 있냐 그거죠.]

공무원들이 두 달간 댓글로 단 내용과 아이디까지 남양주시에 요구한 것입니다.

남양주시는 더이상 감사를 받지 못하겠다며 감사를 거부했고, 급기야 경기도 조사관들에게 철수를 통보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진행돼온 감사 일정은 사실상 멈췄습니다.

경기도는 남양주 양정역세권 개발과 예술동아리경연대회 등 5가지 사안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감사에는 제보 건도 포함됐습니다.

경기도는 적법적인 감사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기도 관계자 : 여러가지 의혹이 있었던 부분들에 대해서 조사가 들어간 부분이기 때문에….]

남양주시의 특별감사 거부로 남은 2주간의 감사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두 기관의 대립이 법정 싸움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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