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고, 방역 당국이 연말연시 모임이나 만남 자제를 권고하면서 지역경제는 더욱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자영업자들은 올해 장사를 사실상 끝난 셈이 됐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대표적인 번화가 중 하나인 '나혜석거리'입니다.

평소같으면 인파로 붐벼야 할 점심시간이지만, 한산한 모습입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저녁뿐 아니라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뚝 끊긴 겁니다.

[공일봉 / 식당 점원: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많이 좀 그래도 살아나는 분위기였는데 많이 죽었어요. 매출 한 반 이상 정도 빠진 것 같아요.]

연말에 잡아놨던 송년회들도 줄줄이 규모가 축소되거나 취소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김홍진 / 직장인: 송년회 매번 연말에 했는데 올해 코로나 너무 심하고 해서 거의 안 하고 취소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8년째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진수 씨는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합니다.

[김진수 / 식당 주인:이번 주는 28일 날 1건 있는데 이게 어떻게 될지 몰라요, 아직까지. 예전 같으면 벌써 예약이 다 잡혔어요. 12월 달. 그런데 아예 없어요.]

인건비라도 줄이기위해 직원 3~4명도 모두 내보내야 했습니다.

[김진수 / 식당 주인: 가겟세도 만만치 않아요 이 동네가. 그걸 인건비로 절약해서 대충대충 때우는 거예요. 대출 이런 거 많이 받아 메꾸고.]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19.

기대했던 연말 특수마저 사실상 물건너 가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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