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에서 해양경찰관이 방문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 내 대규모 집단 감염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자치단체는 유흥업소 방문 동선을 숨긴 현직 해경에 대해 고발을 검토 중입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유흥업소가 즐비한 인천 연수구 유흥가의 3층짜리 건물.

건물에 드나드는 발길은 끊겼고, 외부엔 집합금지를 알리는 공문만이 붙어있습니다.

해당 건물 2층 유흥업소에서 해양경찰관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건 지난 20일.

A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골재채취업체 관계자와 유흥업소에 함께 갔다는 사실을 숨겼고,

[인천 연수구청 관계자: 그게 사실은 잘 안 돼서 우리가 역학조사 하는 데에 어려움이 좀 있었죠. 고의성이 있다고 확인되면 고발을 해서 그 이후에 구상권 청구를 하고….]

A씨의 동선 은폐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오늘 정오 기준 9명 추가돼 총 36명으로 늘었습니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기존 확진자의 초등학생 조카가 감염되는 등 지역사회 n차 감염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초등학교의 재학생과 교직원 등 550여 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벌였습니다.

지역 내에서 '제2의 인천 학원 강사발 팬데믹'이 일어나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큰 상황.

[인천시민: 제 주변에도 확진이 정말 좀 좁혀오는 느낌이 드니까 무서운 게 많이…. 꼭 이 시기에 (유흥업소에) 다니셔야 되는지는 정말 의문인 것 같습니다.]

해경은 A씨를 대기 발령 조치하고 치료가 끝나면 청탁금지법을 어겼는지 등 감찰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 / 영상편집: 이현정>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