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주요 국가들이 크리스마스 기간에 코로나19 방역 고삐를 살짝 풀기로 했습니다.

시민들의 피로감을 풀어주고, 얼어붙은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건데, 이 조치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지 아니면 악몽이 될지 주목됩니다.

【아나운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이, 크리스마스 전후로 방역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은 다음 달 23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는 모임 제한을 5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영국도 다음 달 23일부터 27일까지 최대 3가구 모임을 허용했습니다.

프랑스는 다음 달 24일과 31일에 오후 9시 이후 야간 통행금지를 풉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12월 24일과 12월 31일엔 저녁 시간대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며, 가족과 함께 연휴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이런 조치가 나온 것은 최근 확산세가 조금 누그러졌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또 1년 중 가장 많은 소비가 이뤄지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봉쇄 조치가 계속되면 경제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레다 푸스코 / 플로리스트 :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게 영업을 못 하게 되면 정말 힘들 거예요. 이미 큰 피해를 본 꽃집들이 많습니다.]

때마침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이 쉬워, 좋은 결과가 나올 경우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 결과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환상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느슨한 방역 대책이 내년 초 3차 대유행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각국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상황을 보며 단계적으로 해제한다는 방침입니다.

월드뉴스 유영선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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