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오후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세계에는 미국만 있는 것이 아니"라며 방한 목적을 미중 갈등 차원에서 바라보는 관측을 경계했는데, 관심을 모았던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은 코로나 19 악화로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왕이 부장을 1년 만에 다시 접견한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한중 양국의 코로나19 대응 협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중국의 협력에 감사를 표하며 지속적인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왕이 부장은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하며 여건이 허락될 때 방한하고자 한다는 시진핑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한국에서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고, 왕이 부장은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왕이 부장은 강경화 외교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습니다.

왕 부장은‘미중 힘겨루기’차원에서 방한을 바라보는 일각의 시선을 일축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지금 이 세계에서 미국만 있는 것이 아니라 190여개의 나라가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물론 이들 나라는 모두 독자적이고 자주적인 나라입니다.]

양측은 특히 미국 정권 교체기에 북한이 도발하지 않도록 한반도 정세를 함께 관리하자는데 공감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차규남,채종윤 / 영상편집: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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