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주 정부의 환경 보호 정책이 정작 그곳에 사는 원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부 아넘랜드의 상업적 어업 금지가 대표적인 예인데요, 원주민들은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식장을 마련했습니다.

【아나운서】

호주 북부의 아넘랜드,

푸른 열대우림과 험준한 해안선 등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땅입니다.

바다에는 수백 종의 물고기가 넘쳐나 낚시터로도 유명하지만, 호주 정부는 이곳의 자연과 원주민 거주지를 보호하기 위해 상업적 어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책 때문에, 정작 원주민들은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오지이기 때문에, 낚시를 못하면 멀리서 바지선이 싣고 오는 음식물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고육지책으로 최근 양식장을 만들었습니다.

양식장에서 얻은 수산물들은 외부에서 들여온 음식물보다 훨씬 저렴하고 신선합니다.

[펠리시티 헤이즈 / 원주민 가족 지원 프로그램 : 정크(푸드)는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좋지 않아요. 지역사회 개선을 위해서 수산업계가 나서야 합니다.]

공식 실업률이 25%에 달하는 지역의 일자리 문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잡은 수산물들을 가공할 일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제롬 제임스 / 어민 : 저는 이 일이 좋아요. 더 많은 청년이 이 분야에서 함께 일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양식장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원주민들은 호주 정부가 바다에 대한 상업적 권리를 늘려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로완 맥킨타이어 / 바위낭가 원주민 주식회사 개발 매니저 :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원주민들은 토지 소유권 소송 승리에서 더 나아가 바다 어업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얻길 원합니다.]
 
환경 보호와 원주민의 생계 사이의 균형잡기,

호주 정부가 새로 안게 된 과제입니다.  

월드뉴스 유영선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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