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국가들이 스키장 개장을 두고 부딪히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겨울 동안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스키장에서 나오는 관광 수입이 큰 국가들은 성수기를 놓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나운서】

스위스 체르마트의 한 스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리프트마다 소독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등 방역도 착실히 마쳤습니다.

[로미 비너-하우저 / 체르마트 시장 :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겁니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하니까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스키장을 열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오스트리아의 한 스키장이 코로나19의 진앙으로 지목받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리조트의 한 술집 종업원으로 시작해 6천여 명이 감염됐고, 이들은 또 50개국으로 퍼지며 초기 대유행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때문에 독일이나 이탈리아는 최소 내년 1월 초까지는 유럽의 모든 스키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유럽 내 모든 스키장 폐쇄 여부에 대한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스키장 개장을 결정한 국가들은 성수기 수입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스키 관광이 국내총생산의 5%를 차지합니다.

국내총생산의 10%를 관광산업으로 얻는 프랑스는, 원래 내년까지 스키장을 폐쇄할 계획이었지만 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연내 개장을 허용했습니다.

[마티유 데샤반 / 케이블카 회사 CEO : 스페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경쟁 지역의 스키장들이 모두 개장하는데(프랑스만 폐쇄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유럽연합은 스키장을 강제로 폐쇄할 권한이나 중재 협상에 나설 책임이 없습니다.

더구나 스위스는 유럽연합 회원국도 아닙니다.

오스트리아는 유럽연합이 스키장 폐쇄를 강제할 경우 피해 보상금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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