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명절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 대표 행사인 메이시스 퍼레이드는 관중 없이 진행됐고 크리스마스면 전 세계 어린이들을 찾던 산타들도 비대면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대표하는 뉴욕의 유서 깊은 행사 '메이시스 퍼레이드'.

올해도 어김없이 대형 풍선들이 뉴욕의 하늘을 수놓았지만 환호하는 관중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중 운집을 금지한 것인데, 대신 사전 녹화한 행사를 TV로 중계할 예정입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자 유럽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도 코로나19로 달라졌습니다.

투명 스노볼 안에 들어가 있는 산타...조형물이 아닙니다.

덴마크 올보로그의 산타가 코로나19 시대에 어린이들을 만나는 새롭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영국 런던의 산타들은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어린이들을 찾아가는 대신 영상 통화를 이용한 비대면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 산타 : 산타는 많이 늙었고 가끔 예민한데다 최신 IT 기술은 전혀 모르죠. 하지만 덕분에 모든 어린이와 만날 수 있게 됐으니 기쁘네요.]

스노볼도 영상 통화도 아닌 홀로그램을 선택한 산타도 있습니다.

바로 미국 텍사스주의 산타입니다.

[미국 텍사스 산타 : 요정들과 가까이 있을 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할 생각이에요. 코로나19 검사도 받았고요. 나이가 많아서 고위험군에 속하거든요.]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무색하게도 추수감사절 연휴 600만 명에 가까운 미국인이 항공기 여행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미 1천3백만 명에 달한 상황.

방역 전문가들은 "1~2주 뒤면 추수감사절 대이동에 따른 거대한 후폭풍이 들이닥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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