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동이 불편한 홀몸어르신들은 불이 날 경우 신속한 대피가 어려워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퇴직한 소방관들이 이런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화재안전 지킴이로 변신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85살의 조동석 할아버지.

혼자사는 조 할아버지는 몇 달 전 집에 불이 나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가스 불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깜빡 잠이 든 것.

연기가 자욱한 집 안에서 할아버지를 구한 것은 화재 감지기였습니다.

[조동석 / 경기도 남양주시 : (감지기가) 보통 시끄러운 게 아니에요. 바로 신속하게 물 붓고 해서 그렇지, 조금 오래 있었으면 동네 사람들 다 (불 끄러) 왔을 거예요.]

집안에 화재 감지기를 설치해 준 사람은 퇴직 소방관인 방선용 씨.

은퇴 후 특기를 살려 홀몸어르신들의 화재 안전지킴이로 활동중입니다.

낡고 오래된 주거환경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아, 화재에 취약한 만큼 어르신들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정순백 / 경기도 남양주시 : 위안은 돼죠.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저런 것을 하나 달아놓으면은 조금 마음의 위안이 됩니다.]

경기도가 선발한 안전지킴이들은 지난 8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넉 달간 홀몸어르신 600여 명에게 화재 감지기설치와 소화기, 의약품 등을 전달했습니다.

[방선용 / 화재취약 실버세대 안전지킴이 : 제가 30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전수해드리고 안전교육 시키고 하는데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비록 은퇴는 했지만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사명감과 의지는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