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평택 어연한산 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이 논란 끝에 결국 좌초됐습니다.
주민들은 유해물질 배출을 우려해 반대했고, 경기도는 부적합 의견, 평택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부지입니다.

하지만 사업허가가 수차례 반려되면서 현재 일반 폐기물 처리시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주민들은 다행이라는 입장이지만 불안은 여전합니다.

[김종열 / 어연한산의료산업폐기물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 우리 건강문제가 제일 아닙니까. 지금 미세먼지가 1위인 평택이 이런 의료 폐기물이 들어온다면 다 죽어야 해요.]

민간사업자인 A 사는 지난 2016년 어연한산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부지 약 2만5천㎡를 매입했습니다.

2년 뒤 하루 96t 처리용량의 '의료폐기물 소각로'를 짓겠다는 사업계획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2차례 제출했지만, 모두 반려됐습니다.

산단 조성 당시 진행된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하루 80t 규모의 '일반폐기물 처리시설'만 지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변경하려면 경기도의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 산업단지 내에 의료폐기물을 소각하는 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건지 여부를 검토를 받아서 첨부를 하라고 반려 사유를 보냈고요.]

경기도는 A 사의 사업계획이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달라 부적합 의견을 냈습니다.

평택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자원순환시설에 대한 건축허가만 내줬다고 밝혔습니다.

[윤태흠 / 평택시 자원순환과장: 지역 주민의 건강과 환경을 위해서라도 저희는 적극적으로 소각시설의 의료폐기물 등이 들어오지 않도록 경기도와 협의하여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A 사는 공익적 목적에서 시작한 일이라며 법적 절차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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