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스리랑카입니다.

얼마 전 월드뉴스는 먹을 것이 없어 민가로 내려와 쓰레기를 뒤지는 야생 코끼리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스리랑카 당국이 이 코끼리들을 막기 위해 쓰레기장 주변으로 1.8미터 깊이 도랑을 파고 그 주변에는 전기 철조망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스리랑카에는 약 7천 마리 코끼리가 살고 있는데요, 무분별한 개발로 서식지를 잃은 코끼리와 자꾸 마을로 내려오는 코끼리를 쫓으려는 코끼리와 인간 사이 생존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이 과정에서 무려 600마리가 넘는 코끼리가 죽었고, 주민 역시 2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 우크라이나입니다.

한 여성이 산소마스크를 쓰고 침대에 누워있는데요.

누워 있는 곳은 병원이 아닌 집입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호흡기 환자들을 수용할 병상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집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건 한 자선단체가 벌이고 있는 산소발생기 무상 대여 활동 덕분입니다.

병상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봉사단의 호흡기가 급한대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데요.

하지만, 자선 단체가 지금까지 확보한 산소발생기는 150대로, 필요한 사람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르다고 합니다.

3. 루마니아입니다.

미국 유타주 사막 한 가운데에 나타났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정체불명의 삼각기둥과 비슷한 물체가 이번에는 루마니아에 나타나 화제입니다.

미국 삼각기둥은 '오늘의 세계'에서 이미 소개한 바 있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역시 금속물질인 삼각 기둥이 지난달 26일 루마니아 북동부 피아트라 님트시 언덕에서 발견됐습니다.

앞서 유타주 기둥은 3.6m였던 반면, 이번 것은 4m 높이라고 하는데요.

모서리를 누군가 땜질을 한 흔적이 있고, 밑동 주위 흑을 파낸지 오래돼 보이지 않는다며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4. 스코틀랜드입니다.

스코틀랜드는 영연방에 속한 4개 자치 정부 가운데 하나인데요.

1707년 영국에 합병된 뒤 자치정부로 400년 넘게 남아 있는 스코틀랜드가 내년에 분리독립 찬반투표를 실시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니콜라 스터전 자치수반은 기자회견을 통해 빠르면 내년에 분리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는데요.

내년 5월 치러지는 의회 선거에서 분리독립을 호소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는 것입니다.

앞서 스코틀랜드는 지난 2014년 9월 분리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했지만, 찬성 45% 반대 55%로, 영국 잔류를 결정했었습니다.

5. 오스트리아입니다.

비엔나 오스트리아 센터에 파란색의 컨테이너들이 즐비한데요.

코로나19 신속 항체 채취실로 오스트리아가 비엔나에서 대규모 신속 항체검사소의 시범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이곳에는 무려 11개의 채취실이 자리하고 있어 하루에 최대 1만 5천 명을 검사할 수 있는데요.

주차장에도 4개의 채취실을 설치해 승차 진료도 가능합니다.

검사시간도 불과 10분 밖에 걸리지 않아,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불편도 크게 줄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주부터 신속 항체검사소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6. 끝으로 미국입니다.

영어 사전의 대명사인 미국의 메리엄 웹스터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꼽았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에 따른 것인데요.

피터 소콜로브스키 사전 편집자는 "미래에 지금 시기를 언급할 때면 이 단어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팬데믹이 의학적 용어로 쓰인 것은 17세기부터라고 하는데요.

지난 3월 코로나19가 펜데믹으로 지정되면서 긴급 단어 목록에 올랐고, 이후 올해의 단어 후보가 되었습니다.

펜데믹이 올해의 단어이니 만큼, 펜데믹 역시 올해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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