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에 입대하는 신병들은 반드시 코로나19 감염을 판별하는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교육기관에 입소하는 군 간부들은 별다른 지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치단체와 방역 당국이 교육생인 군 간부들의 검사 의무화를 요청하고 있지만, 군 당국은 고심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문진표를 든 채 체온을 재는 육군훈련소 신병들.

의료진 앞에 차례대로 앉아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갑니다.

이처럼 군은 입대자들에게 의무적으로 PCR 진단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단체생활 특성상 바이러스를 가려내지 못할 경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70명 이상의 확진자가 속출한 육군 5사단 신교대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김성준/국방부 인사복지실장(지난달 26일): 경기도 연천군 신병교육대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관련해 11월 25일, 서욱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긴급 지휘관회의를….]

반면 전남 장성 상무대처럼 군 교육기관에 입소하는 간부에게는 이런 지침이 없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인원이 한곳으로 집결하는데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셈입니다.

이번 상무대 집단 감염도 일부 병사를 제외하곤 모두 외부에서 온 대위급 장교였습니다.

방역당국은 물론 지자체까지 "교육생 검사 의무화"를 요청했지만, 군은 결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전남도청 관계자: 교육생 입교하기 전에 PCR 검사를 해서 음성 나온 사람들, 교육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건의만 했지 거기에 대한 답은 못 받았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예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신병 PCR 검사를 2차례로 늘리자"는 내부 제안 역시 같은 이유로 보류됐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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