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이하은 기자] 신·구 '트로트 킹'의 눈물겨운 그때 그시절 일화가 화제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신·구 '트로트 킹'들의 남다른 입담 대결을 '스릴 있고 담백한 스타들의 담론'(스담스담)에서 살펴봤다.

판소리계의 실력파 소리꾼 강태관. 그런 그에게도 7년간 국립극장 인턴 생활을 버틴 고된 시절이 있었다. 이후 '미스터트롯'을 통해 처음 트로트계에 입성하며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강태관은 "처음에는 사실 고민했는데 '미스터트롯' 작가님이 '한 번 도전해보시는 게 어떠세요?'라고 연락이 왔다.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그렇게 연락을 주시니까 '해봐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말했다. 

역시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미스터트롯'이 된 노지훈. 그는 10년간 볼을 차던 그라운드를 떠나 가수에 도전했지만 쓰라린 실패를 겪었다.

노지훈은 "제가 아이돌 음악을 했을 때는 약간의 틀에 갇혀있던 것 같다. 트로트로 전향하면서 무대 위에서 저의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이후 무속인의 강력한 추천을 받으며 트로트 가수로 전향, '손가락 하트'라는 곡과 함께 트로트 신예로 떠올랐다.

그는 "'손가락 하트' 작곡가분이 박현빈 선배님의 '샤방샤방'을 만드신 대단한 분이다. 한 달 정도를 '곡 좀 주세요'하면서 작업실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결국 숨겨둔 곡이 있다며 들려준 곡이 '손가락하트'였다. 듣는 순간 '아, 이건 내 곡이다. 무조건 뺏어와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런가 하면 트로트계 레전드 스타들에게도 서러운 무명 시절은 있었다.

송대관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어머니 몰래 상경했다. 그는 유명 레코드사에 입사해 가수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함께 데뷔 준비를 하던 나훈아와 남진이 먼저 연예계로 나간 탓에 홀로 씁쓸함을 삼켜야 했다.

송대관은 "한편으로는 저녁에 고독하게 자취방에 있을 때는 서럽기도 하고 '실력은 별 차이 안 나는 것 같은데 왜 나는 히트곡이 안 나오나' 이런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그러다 무려 8년 만에 쨍하고 '해뜰날'이라는 노래가 나왔다. 그 때 '사람한테는 다 때가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송대관  인생 라이벌 태진아의 고생담도 만만치 않다. 애초 그가 서울에 온 이유마저 놀랍다.

태진아는 "배가 고파서 서울에 올라왔다. 시골에 살 때 먹을 게 없어 산에 가서 도토리 따다 먹고 고기가 먹고 싶으면 시냇가에 가서 물고기 잡아서 먹었다"라고 전했다.

배불리 먹고 싶다는 소망 하나로 시작한 서울살이. 그러던 태진아가 가수의 길로 접어든 건 운명과도 같았다.

그는 "식당에서 빈 그릇을 치우는데 제가 노래를 부르니까 어떤 분이 '야, 너 목소리가 특이하다. 가수 한 번 해봐라'면서 명함을 주셨다. 그 분이 '사모곡'을 작곡하신 작곡가 서승일 선생님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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