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장병들의 부대 밖 출입이 전면 통제되면서 접경지역 상권이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가게 문을 열어도 손님 그림자조차 보기 어렵다"는데,
갈태웅 기자가 최전방인 연천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외출·외박을 나오는 군 장병들이 자주 찾는 버스터미널 부근.

차량만 간간이 오가는 도로에는 낮인데도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스탠딩】
점심시간을 갓 넘긴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의 한 거리입니다. 군인은 커녕 일반 시민의 모습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남성 전용 미용실은 아예 문이 닫혔습니다.

"병사들의 단골 회식 장소"라는 소문난 고깃집도 모든 좌석이 비었습니다.

매출은 평소 3분의 1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김 모 씨 / 식당 업주: 못 다니게 다 막아버리니까 그런 게 좀 힘들죠. 일반 식사 같은 건 해도 되는데, 군 부대에서 걸리면 옷 벗으라고 하니 누가 나와요?]

군용 물품을 파는 가게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침부터 문을 열긴 열지만, 손님 그림자조차 보기가 어렵습니다.

[김 모 씨 / 군용 물품 판매가게 : 외출·외박이 될 때는 그래도 몇 팀 많이 오죠. 그런데 전혀 그게 지금 안 되니까, 외출·외박이 안 되니까. 군인들이 아예 안 나오니까.]

문제는 이런 현실이 더 지속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감염자가 줄지 않는 만큼 장병 출타 제한도 연장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전군 지휘관회의 때 "한달 가량은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가운데 오늘 연천 5사단에서는 3명이 추가 감염됐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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