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겨울 프랑스가 멈춰 섰습니다.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해 주요 노조는 파업에 들어갔고 시민들은 거리로 나왔습니다.

【아나운서】

(2019년 12월 6일 보도)

지난 5일, 150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연금개혁 반대를 외쳤습니다.

주요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고속철과 간선철도 90%가 운행 취소됐고, 항공편도 국내선 30%, 해외노선 15%가 운항하지 않았습니다.

교직원들도 파업에 동참해 학교 수업 상당수가 취소됐고, 병원과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등도 문을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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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직종별로 다른 42개의 연금 체계를 단일화시키는 제안을 내놨지만,

노동계는 더 오래 일하고 더 적게 받으라는 소리라며 반대했습니다.

반대 시위와 파업은 해를 넘어 올해 초까지 이어졌지만, 정부는 지난 3월 연금개혁 법안을 직권 처리하며 강행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습니다.

바로 코로나19.

정부는 일단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쏟기로 하고, 연금 개편 협상을 내년으로 미루고, 실업보험 개편안의 전면 이행도 내년 1월로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앞날은 밝지 않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해 개혁 정책을 끌고 갈 동력을 잃었습니다.

또 연금 개편안이 2022년 대선까지 연기될 경우, 마크롱의 지지층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지금까지처럼 반대를 무릅쓰고 연금 개혁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는 2018년 홍역 사망자가 14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는 더 늘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까지 겹쳐 첩첩산중입니다.

【아나운서】

(2019년 12월 6일 보도)

비교적 간단한 예방접종으로 피할 수 있는 홍역으로 숨진 사람이 지난해 무려 14만 2천여 명에 달했다고 세계 보건기구, WHO가 밝혔습니다.

2017년 홍역 사망자 12만 4천 명 보다 1만 8천여 명 더 늘어난 것으로 사망자 가운데 대다수가 5세 미만 어린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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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더 늘었습니다.

86만 9천여 명이 홍역에 걸렸고 이 가운데 20만 7천5백 명이 숨져, 1996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대유행이 닥친 올해는 어떨까요?

확진자는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다른 전염병 유행도 막아준 건데요, 하지만 백신을 실어 나르는 화물 운송이 막히고 의료진 대다수가 코로나19 대응에 투입되면서, 26개국에서 홍역 예방접종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이 결과로 홍역에 노출된 사람은 약 9천4백만 명, 홍역뿐 아니라 콜레라나 디프테리아, 소아마비 감염 위험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1년 전 그 후]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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