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 궤도에는 고장 난 인공위성과 로켓 파편 등 수많은 우주 쓰레기가 떠다니고 있는데요.

인류에 위협이 되는 우주 쓰레기 제거를 위한 청소가 시작됐습니다.

【아나운서】

허블망원경을 수리하던 우주인이 폭파한 인공위성 잔해와 부딪혀 우주 미아가 됩니다.

영화 '그래비티'의 한 장면입니다.

공상 과학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인류가 직면한 현실입니다.

[얀 워너 / 유럽우주국 국장: 유럽우주국의 인공위성 '센티넬 1' 역시 작은 우주 파편과 충돌한 적이 있어요. 우주인 알렉산더 거스트가 탑승했던 '소유즈 캡슐'도 그랬고요.]

1957년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이 우주로 날아간 후,

지난 60여 년 동안 약 5,550차례의 우주 발사가 이어지며 지구 궤도에는 고장 난 인공위성과 로켓 파편 등 90만 개에 달하는 우주 쓰레기가 떠돌고 있습니다.

이런 우주 쓰레기들은 우주선과 우주인은 물론 기상예보와 항공 운항에 필요한 인공위성과 충돌해 재앙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결국 유럽연합에서 우주 개발과 연구를 담당하는 유럽우주국이 나섰습니다.

유럽우주국은 회사명이 말 그대로 '우주 청소'인 스위스 민간기업 '클리어 스페이스' 사에 청소를 맡기기로 했습니다.

이들의 계획은 4개의 로봇팔을 가진 위성을 쏘아 올려 우주 쓰레기를 붙잡아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주 쓰레기는 대기권의 마찰열로 타버리게 됩니다.

첫 번째 목표물은 2013년부터 지구궤도에 남겨진 커다란 위성 발사체로 오는 2025년부터 청소를 시작합니다.

인류가 우주 쓰레기 청소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 돈 1천137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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