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필리핀입니다.

마약과의 전쟁 와중에 인권 침해 논란을 낳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또다시 주저 없는 총기 발사를 지시했습니다.

마약 단속 경관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권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용의자의 "총기를 못 봤다고 하더라도 과잉행동이나 가해 징후가 있으면 먼저 쏴 죽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까지 했는데요.

필리핀에서 지금까지 사살된 용의자는 공식 집계로는 모두 5천8백여 명이지만 인권단체는 3만 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 일본입니다.

내년 7월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 입장권을 산 사람 다섯 명 가운데 1명이 환불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달 10일부터 환불 신청을 받은 결과인데요.

위원회에 따르면 일본에서 팔린 445만 장 가운데 18%인 81만 장에 대한 환불 신청이 접수됐습니다.

통상 올림픽 입장권은 시간이 갈수록 웃돈을 얹어서 거래되는 게 일반적인데요.

입장권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코로나19 때문에 실제로 입장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점이 환불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3. 독일입니다.

독일 서부 트리에르 도심에 형형색색의 초들이 도로 한복판에서 빛을 밝힙니다.

광장 앞에 켜진 촛불 주변으로 수백 명의 시민들이 둥글게 모여 있는데요.

성당에서 종소리가 울려 퍼지자 시민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고 1분간 묵념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1일 자동차의 인도 돌진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인데요.

당시 실직자로 만취 상태였던 운전자가 인도로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9개월 된 영아를 포함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람에게 여러 건의 폭력 전과가 있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왜 차를 그렇게 몰았는지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4. 스웨덴입니다.

코로나19에 대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방역 정책을 취해온 스웨덴이 '마스크 착용'을 여전히 권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문제는 누적 사망자가 7천 명이나 나오고 신규 확진자도 6천5백여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는 점인데요.

스웨덴 방역당국은 기자회견에서 "마스크가 일부 상황에서 필요할지도 모른다"면서 하지만, "스웨덴에서 이러한 상황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스웨덴은 시민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의존하면서 학교와 식당을 그대로 열어두는 등 상대적으로 약한 대응법을 취해왔습니다.

5. 끝으로 벨기에입니다.

타르시엔 마을의 한 해산물 식당입니다.

종업원이 주방에서 막 만든 요리를 포장해 식당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데요.

종업원이 향한 곳은 식당 옆 주차장에 있는 캠핑카입니다.

코로나19로 실내 영업을 못 하게 되자, 주차장에 캠핑카 12대를 들여놓고 요리를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것입니다.

캠핑카 한 대당 4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고, 숙박도 가능해 예약제로 운영한다는데요.

손님들은 외부 접촉을 줄이면서도, 캠핑카 안에서 마음 편히 만찬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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