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대형 영화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가 내년 제작하는 영화 전편을 극장과 온라인에서 동시 개봉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이 대폭 감소한 데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극장 업계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아나운서】

'수어사이드 스쿼드', '매트릭스 4', '고질라 대 킹콩'...

모두 2021년 개봉 예정인 워너 브라더스 영화입니다.

그동안 이 영화들을 개봉과 동시에 보려면 극장에 가야 했지만 내년부터는 안방에서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워너 브라더스가 내년 제작하는 영화 전편을 극장과 HBO 맥스에서 동시 개봉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HBO 맥스는 지난 5월 워너 브라더스가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출시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입니다.

통상 영화 제작사들이 만든 신작 영화는 극장 개봉 이후 90일이 지나서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디즈니 등이 '뮬란' 등 일부 영화를 온라인에서 먼저 선보이거나 극장과 동시 개봉한 적은 있었지만 워너 브라더스처럼 모든 영화를 대상으로 한 건 아니었습니다.

워너 브라더스는 코로나19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이 대폭 감소한 데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알렉스 고미스 / 캘리포니아 주민: 많은 극장이 문을 열지 않는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정말 희소식이죠.]

극장 업계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백신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며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측면 지원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봉쇄와 개봉 연기로 역대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극장 업계에 또 하나의 악재를 던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워너브라더스가 온라인 동시 개봉을 강행하면 극장 내 상영을 거부하는 등 정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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