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0월 경상수지 흑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선 데다, 역대 세 번째로 큰 흑자 규모를 기록했는데요.
다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면서 나타난 '불황형 흑자'라는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모두 116억6천만 달러.

지난해보다 38억3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최근 3년 1개월 만에 최대치이자, 역대 세 번째로 큰 흑자 규모입니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5월부터 여섯 달 연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

10월 흑자를 이끈 건, 수출입니다.

반도체와 승용차를 중심으로 23개월 만에 하루 평균 기준 4.8%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목표인 경상수지 흑자 650억 달러 달성을 낙관했습니다.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통관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총수출은 4%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도 6.3% 상승했습니다.

[이성호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11월까지 하면, 거의 올해 목표가 달성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예상을 쉽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번 흑자가 '불황형 흑자'라는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전반적인 경상수지 흑자는 불황에 의해서 전체 수입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부분이 큰 '불황형 흑자' 성격을 띠는 가운데….]

변수는 역시 코로나19 입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3차 대유행이 발생하는 등 전 세계 확산세는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악화한 글로벌 공급망이 회복되지 않으면, 당분간 '불황형 흑자'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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